오랜만에 포스팅하는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66번입니다.
중세영어 어휘는 영어사전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고,
문법도 현대영어와는 많이 달라서(대표적인 예로, 끝없는 '도치'가 있죠)
대학시절 기억을 하나하나 되짚어가며 간신히(?) 해석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그가 살던 시기의 세상 부조리한 면을 바라보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당함 속에서 견뎌내는 이유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니, 역시 셰익스피어 답네요.함께 감상해보시죠.
<Sonnet 66>
Tired with all these, for restful death I cry,
이 모든 것들에 지쳤기에, 평온한 죽음을 나 갈망한다.
As, to behold desert a beggar born,
이유인즉 (다음의 것들을) 보았기에,
대접받아 마땅한 자가 거지로 태어나는 것을,
And needy nothing trimm'd in jollity,
별볼일없는 자가 즐거움 속에 말쑥하게 차려입은 것을,
And purest faith unhappily forsworn,
가장 순수한 믿음은 불행하게도 거짓맹세가 되었고,
And guilded honour shamefully misplaced,
빛나는 영광은 수치스럽게도 이상한 곳에 갔으며,
And maiden virtue rudely strumpeted,
순결한 자의 정조는 거칠게 매춘으로 내몰렸고,
And right perfection wrongfully disgraced,
제대로 된-완벽함이 부당하게 망신당했으며,
And strength by limping sway disabled,
힘은 절름발이의 지배에 불구가 되었고,
And art made tongue-tied by authority,
예술은 권력에 의해 벙어리(혓바닥이 묶임)가 되었고,
And folly doctor-like controlling skill,
학자처럼 보이는 멍청이가 기술을 다뤘으며,
(기술을 다루는 것은 전문적인 일이죠. 바보가 전문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것.)
And simple truth miscall'd simplicity,
간결한 진리가 단순함으로 잘못 불렸으며
(진리는 항상 간단합니다. 이런 간결성이 그저 ‘단순함’으로 오해됐다는 말.)
And captive good attending captain ill:
포로로 잡힌 선이 악을 선장으로 받들었던 것을.
(배를 타는 사람들 사이에서 선장의 권위는 절대적입니다)
Tired with all these, from these would I be gone,
이 모든 것들에 지쳤기에, (가능하다면) 이런 것들에서 나 그만 떠났을 것이나,
Save that, to die, I leave my love alone.
하지만 그럴 수 없구나(다음의 것만 아니라면 그리했을 것이다),
죽는다면, 내 사랑이 홀로 남겨져야하기에.
(Save that; 다음의 ~를 제외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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